2016년 7월 11일 월요일

주식 전문가는 주식 투자로 돈 안 번다

인터넷에서 퍼온 글인데 어디서 들고 온것인지 모르겠다..

주식할 때 가장 손쉽게 참고하는 건 전문가 분석이다. 주식은 용어가 어렵고 워낙 독립변인이 많다. 해서 전문가가 쉬 설명해주면 응당 그러려니 따라한다. 어느 날 떡 하니 받은 퇴직금 1~2억을 마땅히 굴릴 데가 없어서, 결혼 자금을 조금이라도 더 불려보려고 말이다.

문제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쉽게 전문가 말을 믿는다는 점이다. 어떤 개미든 간에 본인이 숙고하지 않았음을, 충분한 경제•증시 지식을 축적하지 못했음을, 실전 경험이 전무함을 드러내지 않는다. 애써 고심한 척 하지만 전문가가 방송이나 문자 리딩(leading)으로 읊은 종목을 '하라는 대로' 거래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그나마도 안 따라하고 자기 감각에 의존했다가 '상투' 잡고 물려버리는 개미 허다하다. 근본적으로 증권 전문가를 너무 맹신한 탓이다.

전문가는 주식으로 돈 버는 사람이 아니다. 고객을 유치해 실적으로(제도권) 월급 올리거나 회원 가입비 100만 원 정도씩 매달 받아(비제도권) 수익을 창출한다. 가끔 투자 설명회, 강연회 같은 곳이나 증권 방송에서 수익률 200, 300% 이상 찍은 계좌 보여주면서 마치 전문가는 주식 투자 자체로 어마어마한 돈을 버는 것처럼 착시를 불러 일으킨다. 요즘 부가티 오너 드라이버로 자기PR 열올리는 이희진 전문가 같은 경우는 정말 주식으로 돈 번 케이스로 알려지는데, 사실 그러기가 쉽지 않다. 본인이 직접 투자 해서 돈 버는 전문가는 거의 없다고 보는 게 이 바닥 뒷이야기다.

그렇다면 전문가는 도대체 누구인가. 증시에는 제도권 전문가와 비제도권 전문가가 있다. 증권사 직원이면 제도권이다. 금융거래법상 최소한의 '신의성실 의무'를 지켜야할 의무가 있는 사람들이다. 증권 전문가, 애널리스트가 해당한다 증권 전문가는 고객 돈을 유치해 그 돈 모아 투자하고 수익 올려준다. 정작 자기 돈은 펀드에 넣어 놓고 잊고 사는 일이 허다하다는 S모 증권사 직원의 말을 들은 적이 있다. 결국 월급쟁이다. 애널리스트는 거시 경제 흐름을 짚고 경제 전반, 지표 분석, 해외 원자재, 선물 옵션 등을 보고서에 담아 발간하는 게 직무다. 애널은 고객 돈을 운용하지 않는다.

비제도권 전문가는 'ㅇㅇ박사' '장수풍뎅이 ㅁㅁㅁ전문가' 이런 예명으로 활동하는 사람들이다. 네이버, 다음 카페로 회원을 모집한다. 리딩(leading) 서비스를 판다. 그러니까 전문가가 고객의 문자로 어떤 종목을 얼마에 매매하라는 조언을 문자로 리드하는 것이다.  가입비는 대채로 100만 원 선이다. 몇억을 굴리는 사람에게 100만 원은 껌값이다. 하지만 이 돈이 모이면 비제도권 전문가의 월급이 되고 연봉이 된다. 이걸로 먹고 사는 게 비제도권 전문가다. 물론 회원들이 돈 잘 벌어야 회원 가입도 늘 것이기에 비제도권 전문가는 열심히 한다. 하지만 주식이라는 게 언제나 쪽집게처럼 상승과 하락을 예측하기 힘든 '생물'이다. 결국 증권방송 관계자와 결탁해 방송에서 특정 종목을 마구 띄워주고 회원들에게 '거 봐라' 홍보하는 '주가조작' 유혹에 빠지기 십상이다. 한경TV 전문가로 활약했던 유도 선수 출신 전태룡 전문가가 안랩을 수거래일째 밀어서 주가를 조작했던 일례는 대표적이다.

주식 하려면 공부만이 대안이다. 계좌 트고 기본적 분석, 기술적 분석 공부한 후 여윳돈으로 매매해보는 거다. 여기에 외국인과 기관 수급 동향, 정책 이슈를 더해 주가를 관찰한다. 개별 종목 따라 실적으로 움직이거나 뉴스로 움직이는 경우가 다 다르다. 성장성 좋아도 오르고 테마로 엮여도 급등한다. 어떤 경우에 주가가 오르고 빠지는 지 면밀히 관찰하면서 최소 1년은 트레이닝을 해야 한다. 무엇보다 대출 당겨서 거액으로 크게 먹겠다는 생각은 버리는 게 좋다. 2~3% 내지 최대 5~10% 안쪽이면 무조건 매도한다는 철칙을 세워 보수적으로 투자하는 게 '잃지 않는 투자법'이다. 급등주나 테마주는 가급적 건드리지 않으면서 자기만의 정석 투자법을 세우는 게 좋다. 끝으로 미 기준금리 인상, 중국 경제 문제, 유럽발 재정위기 같은 거시적 변수가 우리 증시에 어떤 영향을 줬는지까지 꼼꼼하게 기억해둔다면 뉴노멀, 저금리 시대에 효율적인 자산 운용 tool을 획득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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